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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소비 패턴의 변화 양상과 10년 전과 지금의 소비 비교

by 캐시테이커 2025. 6. 20.

지난 10년간 우리의 소비는 크게 바뀌었다. 특히 나이를 먹으며 소비의 기준과 방식에 변화가 뚜렷해지며, 중장년층 이상은 과거의 저축 중심에서 벗어나 가치 중심 소비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 전과 현재의 소비 패턴을 비교해보고 나이와 가치관의 상관관계를 다룬 국내외 자료들을 통해 현재 노화 시대의 소비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분석해 보자.

 

노화와 소비 패턴의 변화 양상과 10년 전과 지금의 소비 비교

 

1. 소득 여력에 기반한 가치 소비의 확산

10년 전, 은퇴 전후 세대는 보수적 소비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호주와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자료들은 상반된 흐름을 보여준다. 호주의 65~69세 은퇴층 소비가 2003년 대비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캐나다의 70대 초반 소비 수준은 40대 후반과 유사한 수준까지 유지됐다. 미국에서도 55세 이상이 전체 가계자산의 약 73%를 차지하며 디지털·여가·의료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이처럼 자산 기반이 탄탄해진 시니어 세대는 더 이상 지출을 줄이는 집단이 아니라 삶의 질이나 가치를 위해 소비하는 주요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

 

2. 소비 항목 변화

소비의 목적이 생계 중심에서 주거 환경이나 건강, 여가생활 중심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생계, 의류, 교통 중심이던 고령층의 지출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캐나다 자료에 따르면 55~64세와 75세 이상 집단 모두에서 주거, 교통, 식비 대신 건강이나 레크리에이션 분야 지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JD닷컴 통계에서는 60대 이상이 온라인 쇼핑에 적극 참여하며, 건강 보조식품 · 운동용품 · 스마트 기기 지출이 2배에서 10배까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생활 필수에 더해 건강과 경험, 기술 수용이 소비의 중심이 되었다.

 

3. 여가와 자기계발 소비 확대

시니어 세대는 여행, 문화 체험, 학습 등 여가에 대한 소비도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시니어 관광객은 연 1천만 명이 넘으며 전용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고령층은 엔터테인먼트 소비에 적극적이다. 미국의 60세 이상이 텔레비전이나 영상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16분으로 10년 전보다 30분 증가했고, 영국의 55세 이상은 애완동물, 취미, 기술 기기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였으며 애완동물에 관련한 소비는 연 1,200파운드 였으며 취미 활동과 관련한 소비는 연 1,700파운드 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활동적 노후를 위한 비용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4. 디지털 소비의 주류화

10년 전만 해도 온라인 쇼핑이나 디지털 소비는 젊은 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국 JD닷컴 보고에 따르면 60대 이상 사용자의 일평균 온라인 활동 3시간 이상으로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 대비 238%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BC카드 조사에서도 60대 이상 고객 및 거래량이 지난 5년간 각각 7.3%, 8.5% 증가했으며, 여행·외식·유아용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출이 폭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유럽의 자료에도 86% 이상의 시니어가 하루 온라인 6시간 이상 활동하고 온라인 가격 비교 및 후기 확인을 하는 등 정보 중심 소비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5. 소비 가치관의 생애 단계 상관분석

소비 변화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며 은퇴나 자녀의 독립, 조부모 역할과 건강 이슈 등 생애 전환점은 소비의 방향을 바꾼다.

자아 인식이 젊다고 느낄수록 활동 소비나 디지털 소비가 더욱 활발하게 나타하며 반대로 실용 중심과 품질 중심 및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고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매하려는 경향도 함께 나타난다. 이는 노화를 단순한 기능 저하로 보는 대신, 삶의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로 인식한 소비 행위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나이가 들어서도 소비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얼마를 쓰는가 보다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노령인구 즉 고령층의 소비는 단순 규제 대상이 아니라 성장하는 시장의 핵심 계층이 되었으며 이는 노화 시대 소비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산 기반의 가치 중심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건강·주거·여가 중심으로 지출 구조가 재편되면서 점점 디지털이나 온라인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이러한 생애 전환마다 소비 가치의 재정의와 같은 변화들은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다가올 노화 시대의 소비 지출 방향은 더 의미 있고 실용적이며 활동적인 삶을 중심으로 재구성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액티브 시니어에 맞춘 경험 중심·디지털 친화·브랜드 충성형 콘텐츠와 상품을 기획해야 하고, 정부와 정책 입안자는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와 시니어 금융 지원 및 사회참여 플랫폼 구축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